경제용어: 기저효과란?

기저효과란 무엇인가?

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할 통계적 착시 현상

경제지표를 보면 종종 전년 대비 증가율이나 감소율을 통해 경제의 상황을 파악하려고 합니다. 예를 들어, 올해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3% 증가했다면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이러한 비교는 기준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만약 전년 동기에 경제가 크게 위축되었다면 올해의 성장률은 원래 상태보다 부풀려질 수 있습니다. 반대로 전년 동기에 경제가 크게 호황이었다면 올해의 성장률은 원래 상태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. 이렇게 기준점에 따라 경제지표가 왜곡되는 현상을 기저효과라고 합니다.

기저효과의 예시

기저효과는 다양한 경제지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(CPI)를 통해 측정됩니다. CPI는 일정한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. 만약 CPI가 100에서 105로 증가했다면 물가상승률은 5%입니다. 하지만 이때 기준점이 되는 전년 동기의 CPI가 어떤 값이었는지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달라집니다.

전년 동기의 CPI가 95였다면,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(105-95)/95 x 100 = 10.5%입니다.
전년 동기의 CPI가 110이었다면,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(105-110)/110 x 100 = -4.5%입니다.

즉, 전년 동기의 물가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높아지고, 전년 동기의 물가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낮아집니다.

또 다른 예시로, GDP 성장률은 국내 총생산(GDP)을 통해 측정됩니다. GDP는 한 국가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재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. 만약 GDP가 100조원에서 103조원으로 증가했다면 GDP 성장률은 3%입니다. 하지만 이때 기준점이 되는 전년 동기의 GDP가 어떤 값이었는지에 따라 GDP 성장률은 달라집니다.

전년 동기의 GDP가 90조원이었다면, 올해의 GDP 성장률은 (103-90)/90 x 100 = 14.4%입니다.

전년 동기의 GDP가 110조원이었다면, 올해의 GDP 성장률은 (103-110)/110 x 100 = -6.4%입니다.

즉, 전년 동기의 경제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올해의 GDP 성장률은 높아지고, 전년 동기의 경제수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올해의 GDP 성장률은 낮아집니다.

기저효과를 해결하는 방법

기저효과는 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경제가 실제로는 침체되어 있지만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. 반대로, 경제가 실제로는 호황이지만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낮게 나타나면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기저효과를 해결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.

기저효과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.
첫째, 기준점을 바꾸는 방법입니다. 예를 들어, 전년 대비 증가율이 아니라 전분기 대비 증가율을 사용하면 기저효과를 줄일 수 있습니다. 이를 연율화(annualized)라고 합니다. 연율화된 증가율은 한 분기 동안의 증가율을 연 단위로 환산한 것입니다. 예를 들어, 올해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% 증가했다면 연율화된 GDP 성장률은 (1+0.01)^4 - 1 x 100 = 4.1%입니다.

둘째, 추세선을 그리는 방법입니다. 추세선은 경제지표의 장기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곡선입니다. 추세선을 그리면 단기적인 변동이나 왜곡을 무시하고 경제의 기본적인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GDP 성장률의 추세선을 그리면 경제가 어떤 속도로 성장하거나 축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.

결론

기저효과는 기준점에 따라 경제지표가 원래 상태보다 크게 부풀리거나 혹은 위축되는 통계적 착시 현상입니다. 기저효과는 다양한 경제지표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, 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. 따라서 기저효과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기준점을 바꾸거나 추세선을 그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.